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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작품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 작가가 녹여낸 삶의 경험을 깊이 있게 관찰하는 것과도 같다. 필자는 7세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하지만 28년이 지난 지금 나의 작품은 하나도 없다. 한국의 공교육에서는 주요 과목 외에도 예체능 과목을 필수로 가르친다. 그렇게 나는 음악, 미술, 체육을 학과의 과목으로 배워왔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여자아이들의 꿈은 대부분 화가다. 학교 교육도 , 미술학원 교육도 즐거워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많은 초등학생들이 꿈을 이루었는가? 그것은 아니다. 화가와 작가는 누구도 할 수 있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있다. 그림의 대중화가 되었고, 이제 어디에서든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누구도 화가가 될 수 있고,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온라인 사이트 그라폴리오에는 이런 작가들이 그림을 업로드해두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장을 열었다. 그 사이트에 모인 23인의 작가들의 그림과 경험, 사상을 엮어서 책을 만들었다. 하지만 저자가 소개한 3명의 작가 중에서 나와 그림 취향이 맞는 작가 3인을 소개하려고 한다. 일상에 너무 지쳐있다면, 일러스트 작가들의 그림을 보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러스트 작가 경연미의 환대의 마을 

    경연미 작가는 이와 같이 이야기 했다. "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형태, 색, 질감을 떠나서 내가 믿고 있는 어떤 진실을 그림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원한다. " 그는 사회 문제, 인간관계, 사랑, 폭력, 아량, 등 독특한 인간의 존재의 가장 깊은 지점을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하였다. 일상을 그리는 수업, 벼룩시장에서의 스케치, 주변 환경을 그리는 것에 대해서 희열과 좌절을 동시에 맛보았다고 한다. 뉴욕에서 대학을 나와서, 활동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뉴욕 사람들은 특유의 계약서, 시간 개념, 정확하고 철저하다고 했다. 그리고 매년 일러스트가 당선되면, 사람들의 문화 교류와 프로젝트가 많다고 한다. 기업들도 생활 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에 대해서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세계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북극,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인들의 조합에서 패션이 독특해지고 화려해졌다고 한다.  그는 광고, 책 표지, 잡지, 그림책 등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조각, 페인팅, 판화작업으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서 수상을 했고, 펭귄 바이킹, 엡손 프린터, 아시아나 기내지, 홍디자인, 삼성, 딤채와도 협업했다.  또한 그는 일러스트 후배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예술 활동은 내부 목소리와 외부 목소리를 듣되, 흔들리지 않고 자기 본연의 작업에 몰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으로 찾아다녀야 하며, 세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크게 배워야 한다고 말이다.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스스로를 인도해야 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동 작업을 하는 예술가로 성장하라고 말하였다. 그의 작업은 오래된 빈티지 감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간결하고 심플했다. 북유럽 같은 화풍도 있고, 색연필도 있고 , 아크릴 작업도 있다.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시도하고 여행을 즐겼다. 화이트와 블랙으로만 표현한 일러스트, 검정펜과 빨간펜의 사용으로만 그린 잉크 디지털 컬러링이 인상적이었다. 

    김영수 작가의 진심은 통한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와 파슨스 학교를 거쳐, 현재는 홍익대 교수로 활동중이다. 그는 대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 ' 갤러리를 관람하고 그에 대해 소감을 적는 일'이라고 하였다. 일주일에 적어도 3개 이상의 전시회를 봐야 했는데, 이것은 의무감으로 가야 해서 힘이 들 때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시장 앞에서 부터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침내 다양한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작품을 보는 심미안을 키워 주었다고 한다. 많은 작가들 중에 나에게 영감을 준 작가들은 대부분 '독창성' 이 있었다고 말한 그는 작업에서 독특한 것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의 조형적 테크닉은 뉴욕에서 통하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몹시 힘들었다고 한다. 뉴욕 오브 스쿨 교수님은 수업이 끝날 때 인사를 'enjoy!'라고 하시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나의 작품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서 늘 한탄스러웠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현실적인 문제로 교수와 화가 두 경계선에서 모두를 발 담그고 있다고 했다. 남편으로써, 아버지로써의 무게를 동시에 지고 가야 하는 화가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한다. " 진정성 있는 작품은 결국 힘을 갖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쳐요. 상업적 의도의 여부를 떠나 자기 생산물에 대한 태도에 진정성이 있다면 반드시 힘을 발휘할 거예요. " 김영수 작가는 그렇게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독특한 그림의 화법을 가진 화가였다. 마치 끄적거리는 낙서 같기도 하면서,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은 그림의 그림체는 그가 가진 독착성인 것 같다. 

    백두리 작가의 멜랑꼴리를 벗어나 

    개인작업에서는 주로 주변환경을 다루는 화가 백두리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해서 중앙일보의 '진심'을 연재하고 있다.  영화와 광고, 책과 제품 등의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그는 무겁고 대단한 소재가 아닌 일상적이고 주변에 있는 요소를 다룬다고 한다. 삶에서 되풀이되는 영역이 곧 그림의 시작이라고 한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고, 또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림을 통해서 서로 감정을 교류하고 동질감을 느끼고, 대화 수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의 그림은 일상적인 소재인데, 사고의 전환된 형식을 활용한 것 같다. 보는 이의 시선을 달리 보면, 작은 물고기가 집보다 큰 형태가 될 수 도 있고, 사람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작가 시선에서의 이러한 변형은 너무 즐거운 일이다.  평범한 일상도 어느 날은 특별해 보이기 때문에, 늘 일기를 쓰는 작가. 그는 일기의 한 부분을 발췌해서 그림으로 옮기곤 한다고 한다. 그는 무수히 쌓여있는 일기장을 모토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원고나 해보고 싶은 작업들이 아직도 많아 감사하게 작업하고 있어요. 파인아트는 소통할 수 없지만, 일러스트는 많은 독자와 소통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그녀는 시점의 변화와 독특한 색감, 이국적인 분위기의 화풍의 매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녀와 같이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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