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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교육법에 관해 필자는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 시대에서 중요한 필수 덕목인 '창의력'에 대해서도 계속 서술하고 있다. '창의 미술'은 이런 창의력을 기르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과목이자, 주요 과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미술 교육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필자는 교육법에 관해서 계속 연구중에 있다. 오늘은 프랑스의 미술 교육에 대해서 읽은 책을 공유하려고 한다. 우리가 어떤 것을 수용하고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는지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가 부모라면, 자녀를 위해 어떤 마인드 세팅이 중요한지 이야기해보자. 정답은 아니더라도 이것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우는 프랑스의 교육법
프랑스의 교육은 아이들의 '오감' 에 집중한다. 오감이란 무엇인가.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외부의 정보들을 받아들이는 안테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아기들은 소리를 듣고, 물건을 만지고, 탐색하면서 정보를 알아간다. 유아기 때의 체 엄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표현력을 기르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이런 오감 교육에 예민하다. 소리와 냄새, 그리고 빛과 언어, 촉감과 접촉을 통해 발달하는데, 이 것들에 대한 표현력이 자연스레 생기고, 다양한 잠재력을 갖춘다. 한국 엄마들은 통제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위험한 것, 더러운 것, 안 좋은 것은 행동을 억제시키고, 아이들 스스로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첫째, 아이를 내버려 두기가 필요하다. 위험하지 않는 선에서의 물건을 그냥 그대로 두고, 스스로 감각을 발달 시키며, 자극을 준다. 주변을 탐색하는 놀이를 하는 중이기 때문에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놀이 시간을 정하지 않기. 자극 시간은 일상적이고 자주 일어나야 한다. 아이가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재료가 있어야 한다. 아이가 원할 때 언제든지 자극 놀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아이가 원치 않을 때는 하지 말아야 한다. 강제성은 아이에게 좋지 않다. 셋째. 일상 생활 속에서 체험하기 특별한 프로그램의 참여가 아니다. 식사를 준비하는데 요리 재료를 만지거나 접시를 테이블 위에 놓거나 해보자. 유리나 도자기 그릇이 위험하다고 치우는 것은 좋은 행동이 아니다. 아이 스스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고가의 장난감보다 어떠한 장난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프랑스 엄마의 교육 방식처럼, 한 발짝 물러나서 아이들을 지켜보자. 아이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느끼는지,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다.
프랑스 엄마들은 '카이에 드 바캉스 (Cahier de Vacance, 바캉스노트)' 를 활용하여 작업한다. 여행 중에 수집한 정보, 수집한 물건, 정보를 기록하여 소중한 추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작업 결과물로 만든다. 가족들과 발견한 공유한 순간들의 흔적을 간직하기 위해, 티켓, 입장권, 사진 등을 잘라 붙인다. 인상적인 장면, 마음에 들었던 것을 적어서 작업으로 연결하고, 소중히 한다. 이렇게 아이는 오감을 발달시킨다. 이러한 것들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발달시켜 소중한 것들을 만들어 내곤 한다.
프랑스 부모와 아이들의 교감하는 방식
아이의 작품을 돋보일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번째, 작품을 돋보 일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걸어준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거나 앨범을 만들어 소장한다. 두 번째,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어떤 이야기로 작업을 했는지 귀 기울여준 후 칭찬하고 응원하고 격려한다. 세 번째, 경험에 대한 것들로 확장하여 질문한다. 스스로 활동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한다. 네 번째, 반응을 다양하게 준비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게 한다. 또한 이러한 반응들을 아이들이 보고 배우며, 언어력과 어휘력, 표현력이 상승할 수 있도록 한다. 다섯 번째. 부모님 외에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과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친지, 친구, 이웃에게 작품을 자랑하며 칭찬한다. 또한 그들은 책으로 교감을 자주 한다. 엄마, 아빠는 책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프랑스 동화책에는 그들만의 감성, 그들만의 색감, 그리고 그들만의 스토리가 들어있다. 그리고 그들은 어두운 색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컬러의 사용이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것들을 아이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노출시켜 준다. 또한 그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미술관과 박물관을 아주 자주 간다.
프랑스인이 소개해 준 미술 수업
조약돌을 주워서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을 한 후 우리가족을 만들어본다. 가족의 특징을 그리고 관찰하여 만들어본다. 패브릭을 통해, 생일 초대장을 만들어본다. 특별한 초상화 액자를 위해, 사진과 액자, 영자신문을 준비한다. 아이들의 얼굴 사진을 영자 신문 위에 붙이고,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옷을 만들어 입힐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표현하기 위해 즐거워한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리스를 만들어볼 수 도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용 리스를 옷걸이에 감은 후 선물 상자를 만들어 달아 보자. 종이접기 상자도 좋고, 패브릭 상자도 좋다. 이쁜 모빌이 만들어질 것이다. 손가락 인형을 만들어서, 인형극을 해볼 수 있다. 펠트지나 패브릭을 이용하여 인형을 만들어보자. 아이들과 교감하기 좋을 것이다. 종이액자 카드를 만들 수도 있고, 컬러풀한 리본띠를 이용한 열쇠고리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밀가루와 소금을 반죽해 요리를 만들어보자. 오븐에 구우면 사이즈는 작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진다. 이때 아크릴 물감으로 칠하게 되면 멋진 요리가 탄생할 것이다.
필자가 시사하는 점
한국와 프랑스 모두 미술 교육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 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미술 수업은 1시간~2시간이다. 이 시간 내에 작품의 결과물을 만들어, 완성작을 보여줘야 하는 시스템이다. 그 마저도 암기로 외운 기술력으로 드로잉을 해내고, 기술에 의해서 잘했다 혹은 못했다를 평가 받는 점이 너무 아쉽다. 그래서 공교육을 하는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이러한 시상식 제도를 없앴다. 등수를 매기는 제도, 시상을 하는 시상식이 없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미술의 중요성은 점점 하락했고, 미술학원마저도 없어지는 추세다. 한국의 미술학원들의 교육 방침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이 탐색하는 과정을 즐기고, 어떠한 테마와 콘셉트를 가지고 최소 3개월 이상 진행하여 프로젝트로 완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재료에 대해서도 느낄 필요가 있다. 물감이 마르는 모습, 신문지가 종이가 찢기는 모습,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만들 때 나오는 효과 , 이러한 것들을 스스로 즐기고 느끼는 과정 속에서 차이점이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은 최소 8회~10회 동안 한 결과물에 대해서 집중하고, 이 결과물은 결국 아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정을 중시하는 프랑스 교육과 결과를 중시하는 한국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 같다. 누가 옳고 그름은 없다. 한국에서 미술학교를 가려면, 한국에 맞는 교육을 받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는 미술학교를 위한 그림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며, 아이들 스스로 창의력을 어떻게 성장해낼 수 있는 가를 가르친다. 또한 아이들이 학과의 한 과목으로 생각 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한 방식의 일 부분이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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