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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중요성을 필자는 잘 안다. 예술이라는 영역은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점수 매기지 않는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색감, 느낌을 사람들은 시각적으로 느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나는 순수 예술을 전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색채의 중요성이다. 그리고 이러한 색채는 우리 삶 속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미술을 전공하든, 취미로 하든, 그리고 사업을 하든, 직장을 다니든 색상은 언제 어디에서나 중요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입는 옷도 색채가 중요하고,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가방도 , 물건도 색채를 담고 있다. 색채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다만 그것을 인식하고 살아가느냐 , 아무 인지 없이 살아가느냐는 개인의 몫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색채의 중요성과 역사, 활용된 예시를 통해 색채에 조금 더 가까워지겠다.
서양 미술, 디자인 양식에 나타난 색의 변천사
선사시대에서는 라스코, 알타미라등의 웅장한 동굴 벽화에서 색을 얻을 수 있다. 레드오커, 옐로우커, 로우 엄버, 시나바, 차콜 그레이, 차콜 블랙은 여기애서 얻어진 색이다. 당시 동굴에서 최소한의 재료로 동물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역동적으로 담기도 하였다. 염료나 자료가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인도의 모헨조다로 유적에서는 인도 염색이나 꼭두서니 염색으로 이루어졌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인류 최초로 합성 염료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알렉산드리아 블루를 발명했으며, 나일강 중심으로 색채 문화가 발달했다. 벽화, 파피루스의 문서, 의류, 장신구, 공예품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선사시대의 색감들이 사용되었으며, 누비안 브라운, 륙소르 그린, 이집션 골드 등 화려한 색이 등장했다. 또한 클레오파트라 7세가 로마로 향할 때 돛을 보라색으로 염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당시 보라색, 초록색, 청록색들은 지위가 높은 여성들에게 상징적인 색이자, 인기가 많은 색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대 크레타는 크레타블루, 크레타 그레이, 크레타 오렌지처럼 지중에 위치한 크레타 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색들이 등장했다. 미모아 문명으로 크게 번창한 청동기 문화의 색이 그러하다. 레드오커와 청회색, 서로 반대되는 색인 보색을 이용해서 예술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도자기류에서 회색의 색조가 쓰인 것도 처음이기도 하다. 단색을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에게 화려한 색채, 다색 조합의 크레타 문명은 멸망하기도 했다. 흰색, 회색, 검은색 등 무난한 무채색을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은 흰색으로 된 마로 만든 옷을 입고 다녔다. 귀족들은 패자라고 불려지는 퍼플 의상을 입었다. 또한 신들은 흰색을 즐겨 입었다는 글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고대 로마는 관능미 넘치고 화려한 색채가 넘쳐나는 곳이었다. 그 초기 양식을 그레코 로망 스타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티리언 퍼플, 사프란 옐로우, 폼페이언 레드, 로만 그린, 아즈 라이트 블루처럼 색채가 공기 원근법을 이용해 예술로 표현되었다. 이밖에도 비잔틴 양식에서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로로코 양식, 빅토리아부터 아르데코, 트로피컬 데코, 현재에 이르는 팝아트와 포스트 모던 까지도 색상은 다양하게 발전했다. 특히 현대에 이르는 팝아트 양식의 대표주자인 앤디 워홀과 요코 타다노리는 차세대 아티스트로 팝 색상이 유명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앤디 워홀은 스칼렛 레드, 로즈 핑크, 카드뮴 오렌지, 크롬 옐로, 에메랄드 그린, 코발트블루, 라벤더 블루, 아이보리 블랙 등 다채로운 분야의 모든 컬러를 이용해 색채의 판 아트 회화로 전 세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일본에서도 그래픽 디자이너인 요코 타다노리가 사이키델릭 한 컬러로 표현한 전위적인 포스터가 많이 디자인되었다. 색채는 이렇듯 시대 변화를 담고 있다. 또한 시대와 양식이 발전함에 따라 색채도 진화하고 있다.
명화를 남긴 화가들의 컬러 파렛트
역사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색채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화가들이 사용한 안료와 물감은 어떤 것인지 담아 보겠다. 르네상스 초기의 화가부터 현대 회화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다양한 색이 있다. 프란체스카, 베첼리오,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루벤스, 요하네스 베르메르, 모네, 쇠라, 빈센트 반고흐, 폴 고갱, 르동, 앙리 마티스, 들로네, 칸딘스키, 몬드리안, 샤갈, 마크 로스코 모두 각자의 팔레트가 있다. 이중에 내가 좋아하는 앙리 마티스와 마크 로스코의 색감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앙리 마티스는 포비즘 , 야수파를 대표하는 화가다. 마티스의 그림은 2차원적으로 단순화시켰다. 서양 회화의 3차원적인 그림을 다시 2차원적으로 되돌린 화가다. 사물의 고유한 색을 부정하고 자유로운 색채를 사용했다. 공간과 사물, 색채, 모두 회화적인 요소를 단순화하고 추상화하였다. 그는 버밀리언 레드, 비리디언 그린, 마티스 블루, 카드뮴 오렌지, 크롬 옐로를 사랑했으며 그의 작품에서 다양하게 등장한다.
마크 로스코는 러시아 드빈스크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후, 예일대에 입학했다. 그는 중도에 퇴학하여 미술학과에 진학했고, 화가로 활동하면서 졸업 후 미술교사로 일하게 되었다. 미술 교사로 일하면서 뉴욕에서 화가들과 소통했고, '컬러 필드 페인팅'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화풍을 확립했다. 추상 회화과 등장하면서 역사 속으로 매몰되었지만, 현대에 와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대상을 단순화하고, 그림을 물질화했다는 점 , 단순한 기하 형태로 철학적 깊이가 상실되었다는 점에서 주의를 받았다. 로스코는 거대하게 그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큰 그림을 그리면 그 깊이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어쩌면 우리도 컬러 그 본연의 자체를 즐기고, 또 누리려면 컬러에 집중해서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가 사용했던 카드뮴 레드, 오렌지, 옐로, 코발트블루, 아이보리 블랙, 이 대표 색들을 누리면서 작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색의 이름과 유래
선사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서양 역사에서 유명한 화가들, 건축가, 화학자, 염색자, 디자이너, 귀부인, 왕, 귀족들 중에서 그 이름을 딴 색들을 나열해 보겠다.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인상적인 색들이다.
르누아르 핑크, 피카소 핑크, 티티 안 레드, 고야 레드, 고흐 옐로, 반 다이크 브라운, 모네 블루, 마티스 블루, 상파뉴 블루, 라파엘로 블루, 베르메르 블루, 보티첼리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도자기에서 붙은 색이름도 있고, 건축에서 붙은 이름, 인테리어나 섬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색도 있다. 역사상의 인물의 이름을 딴 색도 있고, 종교단체를 상징하는 색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색은 고유의 색이 있으며, 새로 생성된 색이 있다. 나의 이름을 딴 고유의 색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좋아하는 고유의 색을 따서 이름을 지어보고 사용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 그리고 나라를 대표하는 컬러
색채는 각국의 역사, 전통, 문화, 생활이 집적된 산물이자 발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대나 문화의 형태, 민족의 전통,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우리가 여행할 때 그 지역의 색채 문화를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면 저 좋을 것 같기 때문에 정리해 보겠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덴마크, 러시아, 스웨덴,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스, 모로코, 나이지리아, 이집트, 아프리카 국가, 터키, 이란,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동남아시아, 미국, 브라질, 과테말라, 중남미 국가가 있다. 이러한 나라들을 생각하면 무슨 색이 떠오르는가? 그것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기의 색일 것이다. 또한 국가의 상징인 건축물이 떠오를 수도 있고, 바다의 색감, 하늘의 색감이 떠오를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나라의 색들은 그 나라를 여행할 때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고, 표현될 수 있다. 우리는 색에 대해서 읽어보았다. 적어도 이 글을 읽기 전의 사람들이라는 다른 눈으로 색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색채와 함께 살아가는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에다. 우리는 다르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색감을 누리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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