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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드로잉의 시작과 끝 그리고 완성

꿈 선생님 2022. 10. 6. 12:06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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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로미 선생님입니다. 필자는 5세부터 낙서를 시작했으며, 6세에는 대회를 나가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남다른 재능을 보였습니다.  8세가 되는 해에는 각종 대회에서 상을 수상했고, 9세에는 이천시 대표, 10세에는 경기도 대회까지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0세에는 공기업에서 추진한 전국 미술 그림 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자유로운 미술이 좋았습니다. 미술과 작품들의 색채에 매료되었고, 화려한 것이 좋았고, 연필보다는 수채화를 좋아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저의 재능을 남다르게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예술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11세에 입시 미술학원에 갔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술 중학교와 예술 고등학교를 진학하여, 미술대학교에 갔을까요? 아닙니다. 저는 3개월 안에 예술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미술을 1년 정도 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술대학교에 가서 20세부터 미술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가 참 아쉽습니다. 그때에 나는 드로잉이라는 것을 참 싫어했습니다. 연필도 싫었고, 흑백의 그림도 싫었고, 정답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싫었으며, 자유로운 영역이 아닌 시험 시간과 시험기간, 공식을 외워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게 싫었습니다. 어떠한 길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저는 유년시절의 저의 드로잉 경험이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여, 드로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은 여러분들의 아이들이 드로잉을 시작한다면 이 글을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드로잉이란 무엇인가? 

    미술을 이제 막 시작하는 학생,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하는 성인, 누구나 취미로 예술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정한 형식과 틀 안에서 표현되는 드로잉을 잠시 잊어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된 책이 많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드로잉을 경험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지요. 또한 요즘 대학교 교육 자체가 다양한 주제와 해석을 필요로 하는 드로잉을 원하기 때문에, 암기해서 그리는 드로잉보다는 주관적이고, 자유로운 드로잉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표현하는 라인 그 자체가 하나의 드로잉이며,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단한 거장들, 유명한 화가들 작품과 드로잉 범주 안에서의 크로키, 스케치, 정밀묘사, 일반 드로잉을 감상해보며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피터 폴 루벤스, 렘브란트, 그들은 하나같이 드로잉을 잘 다루는 세계의 거장들입니다. 이렇듯 연필로 그리는 데생은 흑백이라는 재료 안에서 다양한 톤과 명암, 깊이를 구사하면서 기술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가장 잘 다루어야 하는게 연필입니다. 연필을 잘 다룰 수 있을 때, 컬러의 재료까지도 모두 잘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로잉은 또한 연필에서 확장되어, 은촉, 만년필, 펜, 색연필, 마커, 목탄 등의 재료와 혼합하여 사용되며 다양한 재료의 형태로 표현해 볼 수 있다. 기본 도구, 보조 도구, 응용 도구의 사용법을 잘 익히고, 다루는 것이 드로잉이 출발인 것 입니다. 

    드로잉의 재료들과 올바른 사용법 

    드로잉 재료를 제대로 알고 사용한다면, 이미 당신은 미술을 접해보았거나 전문가 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평범하지만, 다양한 설명이라고 하기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드로잉 재료는 드로잉을 하기 위한 최소의 도구인 기본 도구가 있습니다. 연필, 지우개, 칼, 깍지, 켄트지, 화판, 집게, 마스킹테이프, 이젤과 책상이 여기에 해당되겠다. 연필을 깎을 때는 너무 길지 않게, 너무 짧지고 않게 깎아야 합니다.  너무 길면 부러질 우려가 있어서 좋지 않고, 너무 짧은 경우 톤 작업을 하는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연필 심 길이를 조절해서 깎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연필을 잡을 때는 보편적인 잡기, 짧게 잡기, 세워 잡기가 있다. 눕혀서 잡기, 길게 잡기, 펜처럼 잡기가 있으니 다양하게 응용해 보며 나에게 맞는 연필 잡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타 기본도구는 볼펜, 붓펜, 사인펜, 목탄, 잉크펜, 유성매직펜, 수성펜, 색연필, 콘테, 연필파스텔, 칫솔, 나무젓가락, 마카, 면봉이 있다.  기본도구의 지우개는 고무지우개, 떡 지우개, 플라스틱 지우개, 말랑 지우개, 등이 있습니다. 

    깍지는 연필을 연장해서 길게 사용할 때 이용한다. 켄트지는 중량 220g 을 사용하기는 하는데, 사용자에 따라서 중량이 낮은 것도 사용이 가능하다. 켄트지는 물이나 기름을 흡수합니다. 장마철에는 켄트지가 수분을 흡수해서 연필선이나 수채화 붓 터치가 맑게 나오질 않습니다. 에어컨이나 드라이기로 말리면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화판은 휘지 않고 표면이 매끄러운 것으로 사용한다. 마스킹 테이프는 12mm 좁은 것과 25mm 기본형을 이용하면 좋다. 집게는 켄트지가 기울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젤은 이동이 자유로우며, 견고한 것으로 고른다. 야외를 나갈 때에도 이젤이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한 것이 좋다. 필통과 화구 박스, 붓, 빗자루는 필수 도구는 아니지만,  구매해두면 사용에 편리하다. 

    이제 기본 재료들이 갖추어졌다면, 이론과 실습에 들어가보자.  

    형태 기초이론과 명암 기초 이론 

    형태 기초 이론편 

    드로잉은 2차원인 평면에 3차원적인 입체효과를 나타내는 작업이다. 3차원이란,  공간의 느낌을 그려내는 기술이다. 공간의 느낌이나 볼륨감인 양감을 표현하기 위해 드로잉에서 사용되는 방법적인 부분을 원근법이라고 한다. 원근법은 명도를 대비해서 나타내는 '명도 원근법' 그리고 초점이나 시점을 중심으로 한 '초점 원근법' 그리고 '농담 원근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농담과 색채는 드로잉의 영역이 아니니, 우선 드로잉 위주로 말씀드리겠다. 

    물체를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물체의 모양이나 형태는 변한다. 예를 들어서 머그컵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머그컵을 바닥에 내려놓으면, 머그컵 속이 들여다 보일 수 있다. 이것은 위에서 보는 시점이다. 그런데 머그컵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본다고 하자. 이것은 정면에서 바라본 시점이다. 또한 머그컵을 선반이나 책꽂이 맨 윗칸에 두자. 그럼 우리는 바닥면만 보일 것이다. 이것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시점이다. 이렇게 물체는 보는 이의 각도에 따라 보이는 시점이 달라지며, 그려야 할 대상의 형태가 변하는 것이다. 투시도법은 1점 투시, 2점 투시, 3점 투시가 있다.  간단히 말해서 선물 상자가 책상 위에 있다고 치자. 정면에서 보면 네모 반듯한 형태만 보일 것이다. 선물 상자를 그대로 수평선 위에 두고 , 오른쪽으로 한 걸음 이동해보자. 정면과 오른쪽 면이 보일 것이다. 그럼 이것이 2점 투시인 것이다. 선물 상자를 누군가 대각선 높이에서 들고 있다고 가정하자. 우리는 정면, 측면, 하단면이 보일 것이다. 이것이 3점 투시인 것이다. 이렇게 보는 이게 각도에 따라서 , 투시도에 따라서, 물체는 다르게 보인다. 나는 수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오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사실 X축과 Y축 , 두 개의 축이 변하여 형태가 달라진다고 말을 해보자. 10명 중 9명의 아이들은 어려워서 포기할 것이다. 그래서 항상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설명을 해준다. 

    명암 기초 이론편 

    우리가 사물을 눈으로 본다는 것은 빛이 그 사물을 에 반사되어 나온 '반사 광선'을 눈으로 느낀 다는 말과 같다.

    이 반사광선은 빛의 강함과 약함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명암의 원근법 효과는 가까울수록 진하고, 선명하고, 멀어질수록 약하고, 연하게 표현하도록 지도한다. 

    앞에서 비추는 빛을 '전광'이라고 하고, 옆면에서 비추는 빛을 '측광'이라고 한다. 그럼 관찰자의 시선에서 마주 보는 빛이 아니라 대상물 뒤에서 비추는 빛은 '역광'이라고 표현을 한다. 그리고 이 역광을 어떻게 표현햐냐에 따라서 그림의 깊이는 달라지게 된다. 실제로 아이들은 역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역광에 대한 빛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명도 대비를 주는 원근 접은 단계별로 훈련을 시킨다. 연필의 강도를 1부터 10까지 10개의 단계라고 해준 뒤, 1은 화이트에 가깝고 10은 블랙에 가깝다고 알려준다. 단계별 연필 칠하기 훈련을 통해 이해를 시킨 후에 , 명암 작업을 들어가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나는 때로는 번호로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구에 가장 빛나는 곳은 1단계라면, 구의 가장 어두운 단계는 10단계야. 그리고 뒤에서 들어오는 빛은 8-9단계가 되겠지? 왜냐하면 이것은 역광이니까. 이렇게 우리는 명암에 대한 원근법을 조절해서 채색할 수도 있다. 또한 초점 원근법, 공기 원근법도 다양하게 접근해볼 수 있다. 

    단계별 선 연습의 기초 시작하는 법 

    기본 재료가 준비가 되어있고, 기본 개념이 이해가 되었다면 당장 연필과 종이를 준비해서 선 연습을 시작해 볼 수 있다. 

    주요 선 연습, 맑은 선 연습, 명암 기초 단계 연습, 양감과 질감의 연습, 시험 스타일의 연필 선 연습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선 연습에서 중요한 것은 연필 선을 그리면서 자유롭게 적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대부분은 선 연습 단계에서 이 친구가 뎃생을 잘하게 될지, 포기하게 될지 알 수 있다. 연필 선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즐겁게 즐기는 친구들은 꾸준한 드로잉 연습으로 실력을 이어갈 수 있다. 이러한 친구들은 한국에서 예술 중학교, 예술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연필 시험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연필을 싫어하고, 다루는 것을 어려워하며, 싫어하는 아이들은 입시 미술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어렵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선 연습을 어떻게 경험하고, 체험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미술을 전공으로 하는 친구들은  예술중학교, 예술고등학교의 어려운 입시를 연필 시험으로 합격해야만 한다. 그 어려운 연필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지 , 없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연필을 어떻게 접하는가?'이다. 

    비비는 선, 밀착하는 선, 스트로크의 빠른 선등 체험하게 해준다. 아이들 스스로가  연필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 그리고 연필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익숙해질 때까지 적응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취미로 연필그림을 그리는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미켈란젤로, 렘브란트의 그림처럼 되려면 그들이 쌓아온 시간만큼의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연필을 잘 다루고, 좋아하고, 단계를 잘 표현한다면 결국 훈련된 시간이 훌륭한 그림을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부터 매일매일 기초적인 선 연습을 한 장 씩 완성해보자. 그런 그림들이 쌓여서 한 달 후, 1년 후에는 훌륭한 그림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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