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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 산후도우미를 고용하는 것 꽤나 어려운 일이었어요. 

    왜냐하면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기 때문이에요. 그것도 저보다 경험이 더 많은 어르신을 다루는 일이라 그분들께서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하면 휘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필자는 사람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4주동안 이용한 팁을 공유해드리려고 해요. 

     

     

    4주 동안 총 세 분의 산후도우미가 다녀가셨고,  사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메모해 두었습니다. 

    마음에 맞는 산후도우미를 만나는 것은 하늘이 돕는 일이고 ㅋㅋ

    안 맞는 분을 만나더라도 사전에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하고 적어둔 것들을 이야기하면 

    제가 원하는 대로 어느정도 맞추어 갈 수 있더라고요. 

     

    사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고생하고 있는 임산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파트를 4가지로 분류했어요. 

    저에게 중요한 것은 이 4가지가 잘 맞는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분류하였어요! 

     

     

     

    1. 아기 용품관리 

    2. 아기 케어부문 

    3. 위생관리 부문 

    4. 식사 관련 

     

     

     

     

    1. 아기 용품관리

     

    -젖병 관리

    우선 사용한 젖병을  세척하는 방법부터, 관리하는 방법까지 지정해 드렸답니다. 

    저는 세척 전에 젖병 전용 대야를 만들어서, 다 먹은 젖병은 헹궈서 담아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분유나 모유가 들은 젖병을 장시간 보관하면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지요. 

    (세척 전: 물로 헹군 뒤 젖병 대야에 보관) 

    (세척 후: 세제로 세척 후 건조대에 보관) 

    이렇게 까지만 하면 스팀 , 열탕소독, uv 살균등 제가 진행하기 전에 한번 더 헹궈서 깨끗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단계까지만 부탁드렸습니다. 

     

    -젖꼭지, 쪽쪽이 , 치발기 

    아이가 사용하고 난 쪽쪽이, 치발기등은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어서 물고 난 이후 30분이 지나면 재사용을 금지하게 했습니다. 세척 후에는 커피포트 물을 끓여서 한번 열탕 소독을 시켰답니다. 

    건조대에 보관 후 제가 젖병이랑 같이 유팡이나 스팀기를 돌렸답니다. 

     

    -젖병 세재

    지정된 젖병 세재 (1펌프) + 물 (1리터) 양도 지정해 드렸어요. 

    지정해드리지 않으면 2-3펌프를  흥건하게 사용해서 세재량이 잔류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아기가 먹는 젖병이라 세재가 잔류하지 않도록 세재의 양도 조절하게 했답니다. 

     

     

     

     

    2. 아기 케어부문 

     

    -분유량 지정

    저는 수입분유 (일루마1단계) 를 먹이고 있는데, 이모님들께서는 어르신이다 보니 국산 분유 조제량이랑 헷갈려서 물의 양을 잘못 타는 경우를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분유는 항상 분유케이스에 덜어놓고 물의 양을 표기해 드렸습니다. 

    또한 타놓은지 30분이 지난 분유는 폐기하게 했고요. 

    아이가 중간에 분유를 찾으면 꼭 정량으로 타서 먹이고 남긴 잔량은 폐기하게 했답니다. 

    이부분을 사전에 언급하지 않으면 , 대충 1스푼, 1.5 스푼, 2.5 스푼 등 마음대로 조제를 해서 먹이시더라고요. 

    아이  밥 관련된 사항은  중요하고 또 중요하답니다. 

     

    -소화시키는 시간 지정 

    신생아는 토를 잘하고 게우기도 잘하는게 일상이라고 하면서 3-5분 안아주고 역방쿠나 바운서에 내려놓는 이모님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저는 10-15분 안아서 소화시켜 주라고 말씀드렸고, 실제로도 지켜지고 있는지 자주 확인하였답니다. 

    토하거나 게우는걸 보는 건 너무 힘든 일이거든요. 

     

    - 수면시 유의사항 

    깊은 잠에는 소음이 발생해도 상관없지만, 낮동안에는 렘수면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면에서 자주 깨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얕은잠인 20분 내외는 소음을 일으키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기저귀부문 

    환경오염이 된다며 하루에 기저귀를 1-2개 밖에 안가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밥 먹기 전, 밥 먹은 후 기저귀를 자주 갈아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신생아 시절에 기저귀 발진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체크하였던 것 같습니다. 

     

    -목욕부문 

    아기 목욕도 꼼꼼히 시키는 분들도 있고, 대충 시키는 분들도 있어서 하나하나 지정해드렸습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원하시는 부분을 언급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기타 유의사항 

    전면이 유리창인 집에 살고 있어서, 커튼을 치고 살아달라고 말씀드렸고 직사광선을 바로 보지 않게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이라 옛날에는 다 햇빛 보고 자랐다며 커튼을 활짝 열고 햇볕이 드는 곳에 아이를 눕히는 이모님도 있었습니다. 정말 하나하나 언급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3. 위생관리 부문 

     

    -이모님 관련 

    아기케어시 전용 앞치마를 드렸습니다. 

    옷에 잔류하는 세재나 향이 아이 호흡기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되어 집에서 매일 세탁하여 저희 집에서 착용하기를 권유하였습니다. 또한 손 세척, 손 소독, 마스크 착용할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잘하시는 분도 있고, 대충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코로나와 독감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모님도 출근 시 발열체크 후 기록을 하였답니다. 

     

    -세탁 관련 

    세탁기는 남편이 퇴근한 후 남편 외출복 포함하여, 아기세재로 세탁을 한 후 건조기까지 돌려놓으면 출근해서 옷을 개어서 정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실 빨래가 개어서 넣는 게 가장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식기 설거지 

    식기는 설거지 후 선반에 놓으면 저녁에 한꺼번에 식기 세척기에 넣어 살균 소독하여 사용했습니다. 

    위생과 청결 관리를 철저하게 해두었던 것 같습니다. 

     

     

     

     

    4. 식사 관련 

     

    -이모님 식사 

    저는 식사는 따로 하는걸 원했습니다. 코로나나 감기 기타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어 철저하게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식자재는 드리는 것 위주로 사용하게 하였고, 냉장고나 팬트리를 손을 대는 것을 금하게 했답니다. 

    먼저번에 이모님은 아무거나 찾아서 드시고, 요리하시고 하셨는데 그 부분이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아 나중에는 지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모님 식사를 산모집에서 제공하는 것은 모르고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집에서 제공하는지 밖에서 드시는지 도시락을 싸오시는지 사전에 협의하면 좋을 것 같아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밥과 국, 반찬을 챙겨드렸습니다. 

     

    -청소 관련 

    청소는 로봇 청소기로 돌리고 있기 때문에 산모방과 아기방 위주로 핸디 청소기로 부탁드렸습니다. 

    정전기 청소기 포, 돌돌이 테이프 등이 먼지를 없애는데 유용한 아이템이 되었답니다. 

     

    주의사항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항은 , 

    집안일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 케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기가 신생아고 말도 못 하기 때문에 울 때 즉각적으로 조치해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먹고 자고 놀아주고 하는 것을 가장 최우선시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현재 100일이 다 되어가는 요즘, 

    다행히 아픈 곳 없이 나날이 잘 크고 있어서 철저하게 잘 관리했구나 싶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부 산후 도우미, 혹은 개별 산후 도우미 고용 시 알아두면 좋을 것들에 대해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이런 글을 적어주신 것을 제가 찾았더라면, 

    두 번이나 실패하고 세명의 이모님이 오시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말이죠.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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